만화 통세계사’ 저자 윤상석씨


일부 학교에서는 국영수에 치여 국사, 세계사는 들으나 마나한 수업이 된지 오래다. 그나마 주어진 짧은 수업 시간에도 제대로 수업을 진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삶이 곧 역사인데 과연 이렇게 역사를 홀대해도 되는 것일까?

일본과 벌이고 있는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은 단지 오늘날 갑자기 불거진 사안이 아니다. 이는 이미 수 천 년 전부터 계속 되어 온 민감한 사안들이다. 독도의 역사적 배경을 모르고서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펴기는 쉽지 않다.

결국 역사 읽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차원을 넘어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통찰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가교’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역사를 모조리 기억해야 할까?

수많은 연대와 사람과 나라들을 일일이 외워야 할까?



‘통’으로 세계사를 꿰뚫어 보는 통세계사


‘세계사는 어렵다? 너무 방대하다? 동양사, 서양사, 국사의 연관성을 모르겠다!’

과연 수천수만 년의 세계사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국사를 달달 외우는 게 과연 효과적일까. 가령 ‘고려가 세워졌을 때 외국에는 어떤 나라가 있었을까?’, ‘광개토 대왕과 알렉산더 대왕 중 누가 먼저 태어났을까?’ 등 국사와 세계사를 따로 공부해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따로 분류하는 것이 아닌, 대륙별로 시간 순으로 정리해 ‘통’으로 봐야 한다. ‘만화 통세계사/다산에듀’는 3년간 70여 권의 역사서를 분해해 내용을 만화로 옮겨 통으로 세계사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저자 윤상석씨는 자칫 제각각으로 흩어져 있어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세계 각국의 역사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관 지어 보여준다. 동양과 서양, 한국의 역사를 넘나들며 세계의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다면 머릿속에 깔끔하게 세계사가 쏙쏙 박힐 것이다.


만화 옷 입고 재미있는 세계사로 변신


사람은 무언가를 기억할 때 문자가 아닌 이미지를 사용한다. 특히 그림과 사진, 단문에 익숙한 인터넷 세대에게 활자로만 이루어진 역사서는 아무리 글이 재미있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세계사의 방대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등장한 게 ‘만화로 읽는’ 세계사다. 세계사를 만화로 꾸민 책은 이미 많은 종류가 있다.

저자는 그림보다는 메시지 전달에 치중한 만화로 ‘세계사’를 꾸몄다. 한 권에 들어간 천 개도 넘는 만화 컷들. 컷 하나하나에 담긴 메시지로 인해 독자는 읽지 않고 그림만 보고도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하는 ‘가이드’ 통박사와 함께

‘통박사’는 일방적으로 설명만 하는 가이드가 아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정확하게 궁금한 부분을 쏙쏙 집어서 알려준다. 때때로 통박사는 질문을 던진다.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쉼 없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눈으로 읽었던 과거의 많은 사건들이 백지처럼 하얗게 변해 버릴 때가 있다. 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야 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통박사는 귀찮을 정도로 독자에게 물어본다.

혼자 하는 여행은 지루하고 재미없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가 그 지역 정보에 밝다면, 어떨까. 역사 여행도 마찬가지다. 방대한 역사를 혼자서 이해하고 흩어진 각국의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통박사는 1대1로 친절하고 쉽게 우리를 세계사라는 여행지까지 안내한다.

                       

 
 
Posted by 좋은 책의 발견 (CBC미디어) 북스커버리



교과서가 만화 ‘드래곤볼’이나 ‘슬럼덩크’처럼 재미있다면 공부에 대한 흥미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교과서는 아무리 재미있고 쉽게 만들어도 대다수 학생들에게는 딱딱하고 졸린 책이다.

드래곤볼 삽화나 슬럼덩크 삽화에 수학 공식이나 영어 단어를 넣는다고 흥미가 증가될까?

손오공이나 베지터가 어떤 단어를 영어로 외친다고 머리에 쏙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강백호가 슛 쏘는 동작에다 수학 공식을 넣는다고 그냥 외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시도는 말풍선 속의 녹아있는 또 하나의 실험에 그칠 확률이 높다.

책의 흥미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쉬운 그림 익숙한 그림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단순히 만화 속에 교과서 내용을 우격다짐으로 집어넣어서는 어필할 수 없다.

책을 읽기 쉽게 만드는 것은 그림내용, 구성 , 등 종합적인 기획력에서 나온다.

최근 다산에듀가 출간한 <만화 통세계사>는 이러한 점에서 눈에 띄는 노작이다. 읽기만 해도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정교한 학습서이다.


  작가 윤상석 씨가 작업실에서 신중하게 만화컷을 그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윤씨가 그린 '만화 통세계사'의 한 장면.

 
작가윤상석 씨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생각하며 이 만화를 집필했다. 이 책은 내용은 쉽지만 담긴 함의는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특징은 어느 연령이든 자기 눈높이만큼 지식과 지혜를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시험을 앞둔 학생 뿐 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읽어도 만족할 만한 흥미만점의 교양서적 이기도 하다.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과학도인 윤 씨는 성인교양 만화와 어린이 학습 만화 기획만 20여년을 해온 베테랑이다. 그는 다른 사람이 짜는 콘티나 만화가 자신의 의도대로 펼쳐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어 만화가가 됐다.

과학을 전공한 윤씨의 만화는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시나리오가 돋보인다. 특히 그가 이번에 발표한 책은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떠서 만든 스페셜한 추리닝처럼 완벽에 가깝다.

이 책은 무척 재미있는 것이 특징이다.

촌철살인(寸鐵殺人)한 대사들이 책의 곳곳에 숨어 있다가 독자들을 비수처럼 찌르기도 하고 , 말의 장글 속에는 퍼즐처럼 재미있는 글귀들이 숨어있다.

그러기에 독서를 할 때 그림들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디테일이 강한 윤 작가는 작은 컷 속에 많은 의미를 함축하는 표정과 제스처를 숨겨 놓았다.

마치 80년대 정치 만화의 대명사인 고인이 된 김상택 화백의 디테일한 그림과 비슷한 면이 많다.

김상택씨는 ‘최고’라 찬사 받을만한 훌륭한 만평을 그려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만평에는 해학과 위트, 그리고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이 번뜩였다.

진보든 보수든 아이든 어른이든 간에 그의 만평 실력은 인정해 줬다.

김상택 씨가 그린 콩알만한 크기의 얼굴 안에서 독자들은 인생의 회로애락과 시대의 아픔을 동시에 읽을 수 있었다. 글을 몰라도 그의 만화를 이해하는 데는 장애가 없었다.

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을 때 마음의 돋보기로 그림이 담긴 컷을 확대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 책을 디테일하게 읽는다면 이제는 대가 끊어진 김상택의 풍자와 해학, 고고한 지식을 맛볼 수 있다.

그의 권고대로 이 책은 컷하나, 말풍선 크기 하나 , 글씨 하나 등 허투루 만들어 진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림에만 비중을 둔 것은 아니다.

글 역시 상당히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다. 말풍선이라는 장치가 없어도 그 자체로 유머가 넘치고 있다.

책 표지에는 이 책을 읽으면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과장은 아닌 듯 하다. 머리말과 저자의 ’주문‘을 잘 이해한다면 독자들은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는 역사 교양서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좋은 책의 발견 (CBC미디어) 북스커버리